2월 2023 삶과 믿음 모음
>>> 신앙 묵상 (2월 5일 2023)
소명을 잘 감당하고 싶은가?
소명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날마다 나의 삶 속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이 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간 자만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소명을 주시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소명을 감당하고자 하면 먼저 매일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삶을 실제로 살아야 한다.
교회 성도 중에 아이들의 신앙이 자라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 그리고 담당 교역자에게 이것저것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럴 때 나는 교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교회만으로는 신앙이 자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녀의 영어 실력이 좋아지기를 바라는데, 일주일에 한 번 학원에 보내서 1-2시간 공부하며 실력이 급성장하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 실력이 자라려면 수업 시간을 더 늘리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역시 더 늘려야 한다.
그런데 신앙의 문제에서 이 상식이 사라진다. 일주일에 한 번 예배드리고 1시간도 채 안 되는 성경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신앙이 급성장하기를 기대하는지 모르겠다. 신앙이든 공부든 실력을 키우려면 절대적으로 시간의 양을 채워야 한다. 교회에 더 많이 나와 예배드리고 성경공부와 기도생활에 몰두하여 집중해야 한다. 신앙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우리는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암으로 죽어가는데 수술받기 싫다고 그냥 놔두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하나님을 떠나면 우리의 영혼은 죽는다. 어려서부터 가르치지 않는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마음이 바뀌지 않을지도 모른다. 신앙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신앙은 말과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삶으로 하는 것이다. 매일 하나님과 구체적인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도 매일 밥을 먹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영적인 것도 똑같다.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삶 없이는 강건하게 버틸 수 없다. 영적 영양실조에 걸린 성도는 힘을 잃어버려 세상의 유혹과 사탄의 시험을 이길 수 없다. 오늘날 신앙의 힘을 잃어버린 대부분의 성도를 살펴보면 하나님과 함께하는 예배, 말씀, 기도의 시간이 거의 없다. 그러면서 세상의 교제, 정보, 인간관계만 풍성하다.
성경을 깨닫지 못해도, 기도하면서 졸아도 상관없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삶의 싸움이 있어야 한다. 경건의 삶은 대가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죄악의 낙을 누리기를 더 좋아한다. 우리의 경건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것은 그냥 저절로 되지 않는다.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한다. 소명의 삶을 살기 원한다면 먼저 매일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구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매일 하나님과 시간을 가지고 영적인 교제를 하고 있는가? 매일 말씀과 기도의 삶을 시작하라. 핑계 대지 말기 바란다. 매일 먼저 하나님과 많은 시간을 갖는 자에게 소명이 시작될 것이다.
— 김남국, 『소명-하나님의 시간을 잇는 싸움』 —
볼 수 없다 하여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들을 수 없다 하여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말씀을 들으며
기도와 찬양의 고백 속에
예배로 주 앞에 나아갑니다
>>> 신앙 묵상 (2월 12일 2023)
하나님을 믿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
혹시, 성경을 읽어도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많이 아파서 누워만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서 조용히 읽어주는 성경을 들었는데 놀랍게도 마음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점점 회복되다가 큰 난관을 만났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어도 믿어지지 않는 거예요. 예수님을 나의 주인님으로 모시겠다고 고백한 후 거듭났는데…말씀이 믿어지지 않다니…!
그럴 때도, 예수님께 말씀 드려야지요. 그것이 기도니까요.
‘…주님. 말씀이 믿어지지 않습니다.’라고 고백하는데 갑자기 이 말씀이 생각나게 하셨어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가복음 8:34)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믿어지지 않는 저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합니다. 주님께서 지금 저를 보고 계시니까. 제 선택을 받으시리라 믿어요. 주님 도와주세요.”
이렇게 고백하자 놀랍게도 마음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부담되는 말씀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자유롭게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살렸습니다!
여러분. 두 주인을 섬길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두 버스를 동시에 탈 수 없는 것처럼요.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르려거든” 말씀하셨습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안 믿어지는 나. 순종하기 싫은 나. 못된 나를 기쁘게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합시다! 그 선택을 받으시고 예수님께서 역사하시기 시작할 것입니다!
>>> 삶과 신앙 (2월 19일 2023)
당신에게 주신 특별한 오늘
청년 시절 교회학교 교사로 12년을 봉사했다. 나는 열심을 넘어 특심으로 정말 열심히 봉사했다. 하루는 교회 근처에 있는 친구 집을 향해 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교회 후배가 오고 있었다. 같이 교회학교 교사로 초등학교 5-6학년을 섬기는 후배였다.
그런데 후배와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그가 담배를 피우면서 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교회 근처는 우리가 가르치는 초등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나는 그 후배를 보았는데 그는 미처 나를 보지 못하고 오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교회에서 후배들에게 무서운 선배였다. 청년 수련회에 가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면 가만두지 않았다. 후배들도 내 눈치를 많이 봤다.
너무 화가 나서 그 후배를 향해 가는데 마음속에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남국아, 스톱. 그 아이를 나무라지 마라.” 그때 나는 속으로 반문했다. “주님! 교회 근처에서 학생들이 볼 수 있는데 교사가 저러면 안 되잖아요?” 그러자 주님은 나를 타이르듯 말씀하셨다. “남국아, 지금 저 아이가 그의 인생 속에서 가장 안 좋은 때를 산다면, 그때를 기준으로 그를 판단한다면 그 판단이 옳은 것이냐? 틀린 것이냐?” 이 물음에 나는 “틀린 것입니다”라고 답했고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되는 음성을 들었다. “나는 저 아이의 인생 전체를 보고 있다. 나무라지 말고 기도해줘라. 오늘, 네 눈에 뜨인 것은 기도해주라는 것이지 판단하라는 것이 아니야!”
그 후로 나는 후배가 알지 못하게 은밀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날의 경험은 내 신앙생활에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잘못을 다 넘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쉽게 판단하고 결정짓지도 않는다. 주님이 주신 시간의 기회가 아직 그에게 있다면 회복할 수 있는 선물을 받은 것이다.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 행 9:3-5
예수님의 제자들을 핍박하는 데 누구보다 열심인 사울이 다메섹을 향해 가다가 주님을 만난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 앞에 굴복한 순간 그의 삶은 바울로 역전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하루는 매우 중요하다. 오늘이라는 선물 속에 주님을 향한 삶의 태도를 바꾼다면 하나님이 부르시는 길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세례 요한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라고 외친 것이다. 회개는 180도 삶의 방향을 돌이키는 것이다. 프란시스 쉐퍼는 “회개는 삶을 돌이킨 의지다”라고 말했다.
살다가 잘못했더라도, 오늘 하루 다시 눈을 뜬다면, ‘오늘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또 한 번의 선물과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선물을 잃지 말아야 한다. 오늘 당신이 살아 있다면 당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생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이다. 지금껏 잘못 살았다 해도 당신은 오늘 다시 역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따라서 소명은 어떤 일이기 이전에 내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임을 알아야 한다.
— 김남국, 『소명 – 하나님의 시간을 잇는 싸움』 —
† 기도
오늘이라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하루를 회개와 감사로 채우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오늘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회개함으로 돌이키며 당신에게 주신 소명을 위해 기도하며 순종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결단해보세요.
‘너희의 힘으로 살지 말고, 나의 힘으로 살아라.’ 이렇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십자가는 능력과 영광이 아닌 고난과 희생을 얘기합니다.
‘나의 십자가’ 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요,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세상과 다르기에 그분의 길을 따르려면 반대와 박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난과 수치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길을 걷는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사순절 올해 2023년 사순절은 2월 22일부터 4일 8일 까지입니다. 주일을 제외한 40일 기간을 말합니다. 그리고 사순절 기간은 자기 근신과 금식을 하며 영적으로 자신을 돌아보아 훈련의 기간을 갖는 것을 의미하며 죽음으로 향해가는 순례의 길로,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이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 절기 기간은 성화 수요일, 혹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야까지입니다. 그 가운데 주일이 6번 있습니다. 주일은 ‘주님이 부활하신 날’ 이라는 의미이며 그래서 사순절에서 주일을 제외합니다.
>>> 삶과 신앙 (2월 26일 2023)
사순절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
사순절을 뜻하는 영어 렌트(Lent)는 독일어의 Lenz와 함께 ‘봄’이란 뜻을 갖는 명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40일간의 기념일’이라는 뜻의 희랍어인 ‘테살코스테’를 따라 사순절로 번역한다. 이는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도중에 들어있는 주일을 뺀 40일간을 주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 묵상하며 경건히 보내고자 하는 절기이다.
40이란 수는 예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시험받으심, 40일간 시내산에서의 모세의 금식, 이스라엘의 40년간의 광야 생활, 예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 등과 같이 성경에 여러 번 고난과 갱신의 상징적 기간으로 등장한다.
이에 고난 주간을 포함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인의 구속을 위해 수난을 당하신 사건에 담긴 구속사적 의의를 살펴보며 자신의 신앙을 재 각성하고자 비교적 긴 40일간의 절제 기간을 갖는 것이 바로 사순절이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이 날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성회 수요일, 속죄일 등으로 불리워진다.
사순절의 유래
사순절은 초대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며,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진 금식을 행하던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초대 교회 성도들도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준비라는 차원에서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님께서 제공하신 성찬식에 앞서 금식을 행했던 것이다.
또한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새로 영접되는 성도의 성례식이 있게 되는데, 세례 예비자들은 이때 세례와 입교(入敎)를 받기 위하여 두 주간의 준비기를 두고 금식과 기도로 신령한 훈련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순절 행사로서의 금식은 수세기 동안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다. 사순절의 식사로는 저녁 전에 한 끼 식사만이 허용되었으며, 물고기와 고기 등의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도 금지되었었다. 그러나 8세기 이후로 가면서 이 규정은 많이 완화되기 시작해 14세기에는 금식 기도 대신에 절식 기도가 행해졌으며 ,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 관습이 되었다.
그러나 사순절 기간 동안에 연극, 무용, 연애 소설 읽는 것과 같은 오락 행위는 여전히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 생활 등도 자제되었다. 대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등이 권장되었다.
금식기도
금식은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관습이었다. 시기와 장소에 따라 금식의 기간과 그 엄격성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 사역을 기리고 하늘나라의 백성됨을 감사하며 그 백성 된 자로서의 삶의 자세를 돌이키게 하는 금식 기도는 초대 교회 시대부터 행해졌었다. 오늘날 행해지는 금식 기도는 엄격했던 초기의 형태에서 많이 변형되어 절식(節食)기도의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
구제와 선행베풀기
사순절에는 범죄한 인류를 위해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의미에서 불우한 이웃을 위한 구제와 자선이 행해졌다. 특히 사순절에 행해지는 금식 기도를 통해 주님의 고난에의 동참, 불의한 자신에 대한 회개뿐만 아니라 불우한 이웃의 배고픔과 가난을 생각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의 실천에 있음을 기억할 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사랑을 본받아 이를 실천함은 성도의 마땅한 자세라 할 것이다.
마귀의 전략은 분명하다.
선악과 사건 때도 시선으로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듯이 지금도 마귀는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으려 하고, 언제나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태를 보게 하여 우리 삶을 흔든다.
“지금 이 상황을 봐!”
거기 마음이 멈추는 순간, 두려움으로 좌절하고 낙망해서 무너지게 되므로 그때 시선을 잘 관리해야 한다. 고난이 찾아올 때마다 다윗은 하나님을 찾아갔다. 왕권이나 인맥, 자신의 능력과 방법이 돌파구가 아니었다.
기도가 하나님을 선택하는 행위라면 기도보다 위대한 방법은 없다. 기도보다 앞선 방법도, 더 완벽한 방법도 없다.
다윗은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아뢰었더니”라고 반복해 말한다. “주님이 대안입니다. 주님만이 대안입니다!”라는 외침이다.
고난이 찾아오면 고난을 맞이해 넋 놓고 고난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시선을 돌려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을 찾아가 그분께 아뢰어야 한다. 그것이 기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