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0:1-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나…”

시편 40편을 1-5절을 한 단락으로, 6-10절을 둘째 단락으로, 11-18절을 마지막 단락으로 셋으로 생각해봅니다. 첫 단락에서 오랜 기도 끝에 응답을 받고 기뻐하는 다윗의 모습을 만납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려주시고 그를 반석 위에 세워주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둘째 단락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다윗을 반응입니다. 다윗은 겸손히 자신이 경험한 놀라운 일들을 간증합니다.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며, 하나님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나타냅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만 의지하고, 축복 가운데 그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을 선포합니다. 셋째 단락에서 인생의 반전이 등장합니다. 다윗에게 셀 수 없이 많은 재앙들이 발생합니다. 고난은 하나 만으로 힘들고 역경은 하나 만으로 지칩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재앙에 둘러싸일 때, 불평하거나 절망하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며 회개하며 감사합니다. 고난 가운데 기도가 다시 시작됩니다. 하나님, 저는 가난하고 궁핍합니다. 하나님만이 저의 도움이 되시며, 저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하나님, 속히 도와주세요. 하나님은 기도를 응답해주실 것이고, 다시 그 은혜를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환절기가 다가옵니다. 한파로 매서운 겨울도 삼한사온이라고 했습니다. 3일간 추우면 나면 반드시 다음 4일 동안은 날씨가 좀 온화하다는 표현입니다. 여름날씨가 아무리 무더워도 오뉴월이 지나면 시원한 가을이 옵니다. 매서운 추위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도, 혹한 뒤에 따뜻한 봄이 옵니다. 계절의 변화를 알기에, 더위를 참고이길 수 있고, 무서운 추위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신앙과 영성에도 사이클이 있습니다.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순간도 있지만, 눈앞이 캄캄하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도 있습니다. up and down이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납니다. 시편 40편의 다윗을 비롯하여,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엘리야도, 다니엘도, 모든 신앙의 선배들이 이 사이클을 경험하며 신앙의 여정을 지나갔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왜 나만 겪는 일이냐고 불평하지 말고, 주어진 자리에서 담대하게 믿음의 길을 갑시다. 지금 마주하는 신앙 사이클에서 찬송과 감사와 간구를 쉬지 않는 성도와 교회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