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23 삶과 믿음 모음
>>> 삶과 신앙 (3월 5일 2023)
게으르고 교만한 종의 최후
성경 말씀을 머리로는 알면서 적당히 부인하며 사는 당신에게
마태복음 25장에는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종에게 한 달란트의 금화를 주고 떠난 이야기가 나온다. 한 달란트는 은화 6,000데나리온으로 당시 노동자의 6,000일 품삯에 해당한다. 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치면, 일반적인 일꾼이 하루도 쉬지 않고 16년 동안 노동한 대가다.
이전에는 그 종이 단 하나 간직하고 있던 동전 한 푼이라도 잃어버리지 않고 주인에게 잘 가져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인의 처사가 좀 잔혹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내게 첫사랑을 회복시켜주시고 난 후에 성경을 읽으니 모든 말씀이 확연히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고, 주님이시여! 땅에 묻어둔 그 동전 하나는 바로 죽어 땅에 묻힌 그 종 자신의 영혼이군요?’
제 영혼 하나 겨우 건진 게으른 종은 주인에게 책망과 체벌을 받는다. 그 후 종은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겨서 슬피 울며 이를 갊으로 최후를 맞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영혼이 오래된 동전이 되어 죄악의 오물 가득한 세상의 땅속에 파묻혀 주님과의 마지막 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을까.
그러나 우스운 건, 본인은 주인을 잘 안다고 착각하며 산다는 것이다. 주인이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은다고 오해하며 산다.
자신은 악함 가운데 적당히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저 혼자서는 나름 생각하길 마땅히 갈 길을 잘 가고 있다고 여기며 사는 것이다. 같은 시간에 다른 종들은 주인을 위해 자신의 달란트의 몇 배를 남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
게으른 종은 돌아온 사람이 자신의 주인인 줄 몰라서 최후 정산을 하는 날에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겼는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이 우리 주님인 줄 몰라서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기겠는가? 당연히 아니다. 우리가 주님을 안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천국 문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예수님이 선포하신 것이다.
마귀나 귀신들도 예수님을 알았다. 2천 년 전 무덤 가운데서 살던 군대 귀신이 들린 자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안다고 고백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주님의 존재를 알더라도 각자의 행위에 정당한 상과 벌을 주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기억해야만 한다.
주님이 농담으로 “바깥 어두운 데”(마 25:30)를 말씀하셨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이 장소는 실제로 존재한다. 주님은 거짓말하는 분이 아니시고, 없는 장소를 지어내는 분은 더더욱 아니시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대충 상징적으로만 예측한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다가 돌연히 죽음을 맞이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리는 성경의 말씀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정작 삶에서는 적당히 부인하며 산다. ‘사랑의 주님’ 운운하며 자신의 악한 게으름을 변명하고, 보상을 정당화시킨다. 말씀을 삶에 적용하기를 게을리한다.
만약 우리가 밑이 보이지 않는 깜깜하고 미끄럽고 우묵한 구덩이를 실제로 보았다면 절대로 지금과 같은 삶을 살지 못할 것이다. 참으로 소름 끼치게 무서운 일이다.
— 제시카 윤, 『동산의 샘』 —
우리는 금식기도를 대단하게 여기지만,
그것이 자랑거리가 되면
그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니라 행위로 끝난다.
금식기도를 통해 드려지는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과
우리의 태도의 변화가 중요하다.
기도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
>>> 삶과 신앙 (3월 12일 2023)
어디에 흔들리는가?
사람들이 우리에게 던진 거짓된 말, 억울한 말, 독한 말, 무례한 말들이 우리 가슴속에 남아 두고두고 상처가 된 경우가 많다.
우리는 자꾸 상처를 가지고 묵상하기 때문에 더 괴롭다.
사람이 준 상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유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정기적으로 읽고 묵상하는 사람은 영적 자기 회복 능력이 있다.
시편 119편 52절에서 다윗이 말씀으로 스스로를 위로했다는 말은 ‘말씀으로 치유했다’는 말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영적 교훈을 준다.
그 누구에게 당신이 처한 상황을 100퍼센트 이해하며, 그 누가 당신에게 꼭 맞는 말씀을 시시각각 떠먹여줄 것인가?
교역자나 형제자매들이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역시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 스스로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당신이 말씀 앞에 엎드려 해결해야 한다.
나는 예기치 못한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두려움이 몰려와 놀랐을 때, 주위 사람들이 큰일이 날 것처럼 여러 말을 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말씀 앞에 나아가라.
하나님의 음성은 기도를 통해서 듣고 말씀을 통해서 듣는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시기 때문이다.
나는 어둠의 권세의 저항과 방해가 강하게 느껴지고 온갖 두려움이 몰려올 때마다 이사야서 41장 10절 말씀을 나에게 선포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 한홍, 『아멘 다음이 중요하다』 —
잠시 마음 다해 기도할까요?
주님.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깨어진 조각 그대로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소망은 살아계신 예수님 뿐입니다.
우리가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며 주님의 얼굴을 구하면 이 땅을 고치신다고 하셨습니다. 악한 행동을 떠나 회개할 때, 결코 정죄하지 않으시고, 온전케하시는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주님. 우리 안에 고쳐야할 부분들이 있습니까?
주님. 우리의 삶에서 크리스천으로 살게 하소서. 교회 일만 열심히 하고, 다른 일은 건성으로 하고 남을 괴롭히는 것이 아닌 모든 일을 할 때마다 주께 하듯 기도하며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기게 하소서.
사울이 주님께 완전히 순복되고 자신을 드릴 때, 바울로 태어났던 것처럼 우리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예수님이 되게 하소서!
주님께 완전히 순복되어 예수님이 주인인 진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사랑과 공의이신 주님의 성품을 닮게 하소서.
>>> 삶과 신앙 (3월 19일 2023)
아픔을 나누는 그리스도인 / 튀르키예 지진 구호 소식
샬롬!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 11개 주를 강타한 지진 후 한달 이상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 4만 8천명을 넘어섰고, 시리아지역 사망자는 제대로 집계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이곳 믿음의 공동체는 여러 나라에서 들어온 구호단체들과 연합하여 여러 피해 지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교회들이 연합으로 500명 규모의 텐트촌이 핫타이, 이스켄데룬 지역에 세워졌고, 각 교회와 단체들을 정부와 큰 단체들의 도움이 덜 미치는 구호의 사각지대를 섬기기 위해 도심 외곽 지역들을 돌며 구호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는(YWAM) 현지 교회 및 한국의 Serving Friends, 미국의 CRI, Operation Blessing 등의 단체와 연합해 피해 지역을 오가며 구호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3/3-3.8에 이스켄데룬지역에 다녀왔습니다. CRI, RescueNET과 함께 현지 이장님들의 도움으로 파악된 도움의 손길이 덜 미친 피해자들에게 식료품과 위생용품, 어린이 간식과 기저귀, 텐트 등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한달이 되어 가면서 서서히 잊혀 가고 있지만 이들 앞에는 아직도 긴 회복과 재건의 시간이 놓여 있습니다…
다음은 피해지역 다녀온 후 경험을 일부 나눕니다.
Day 1 : 지진 이후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지인 S자매 가정을 만나 위로하고 준비한 선물들을 전해 주었다…이후 함께 사역할 CRI 구호팀을 만나 3대의 승합차에 며칠 간 나누어질 식료품 박스들과 생필품,어린이 간식 및 장난감, 텐트 등을 분류해 싣는 작업을 했다.
Day 2: 이스켄데룬시 외곾 5개 마을을 돌며, 지역 면장(muhtar)에게 전달받은 목록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물품들을 전달했다. 여전히 두려움을 호소하는 이들 중 몇몇을 위해 기도할 기회가 있어 감사했고, 큰 재난을 당했으면서도 매번 차와 직접 만든 빵 같은 걸 대접해 주려고 하는 그들의 마음이 감동이다❤️
Day 3: 주일 아침, 이스켄데룬 ㄱ회에서 예배드렸다. 리더 세 가정 중 한 부부가 사망했고, 친형제인 또 다른 가정은 고아가 된 조카를 데리고 타지역에 가 있는 상황이다…건물이 손상되었고 여진에 대한 염려로 그간 모이지 못했는데 지진 후 드려진 첫 예배는 위로와 감사의 시간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겪은 일을 나누어야 할 필요가 있었고, 우리는 그들의 얘기를 들으며 그분의 손길을 느꼈다.
Day 4: 밤사이 여진으로 잔둥만둥했지만 이른 아침, 함께 예배드리며 감사했고 힘을 얻었다. 준비한 물품들을 가지고 오전에 Arsuz 지역을 그리스정교도인 이장님과 돌았다. 그리스 정ㄱ회도 무너졌다고 한다…
이후 ㅌ키ㄱ회 텐트촌(현재 80채)에 가서 간밤의 폭풍에 쓰러지고 찢어진 텐트들을 정리하는 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Day 5: 다른 피해 지역에 가 한국 NGO와 섬긴 다른 팀과 만나 타 지역의 상황을 나누며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 최소 3개월까지는 구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실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 2 함께 한 Yüksel자매는 이번주에 그들을 위한 ㄱ도의 문이 열렸음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바쁜 일정 중에 몇몇 특별한 만남들이 있었고, 이들의 육체적 필요를 채워주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ㄱ도하며 복음의 씨를 뿌리기 시작해야 한다.
- 이번 일을 겪으며 또 한번 T국 ㄱ회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꼈다. 다각도로 이루어지는 구호사역을 현지ㄱ회와 지도자들이 이끌고 있어 감사하며, 그들을 지원하고 돕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아버지, 우리의 고통이 너무도 큽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위로와 긍휼은 더 큰 것을 믿습니다!” 닷새 간 지진피해자들을 만나면서 많은 눈물이 있었고, 웃음과 위로도 있었습니다. 56명의 일가친지를 잃은 할머니, 간절히 원했던 텐트를 받고 울음을 터뜨린 3개월 짜리 아기 아빠, 거동을 못해 구호품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던 90세 어르신을 찾아갔을 때 보았던 미소…예ㅅ를 믿지 않으면서도 ㄱㄷ를 해 줄 때마다 눈물 흘리는 이들을 보며 얼마나 위로가 필요한지 보았습니다. 또 이 지진이 영적으로 잠들어 있던 자신을 깨웠고, 이와 같은 때를 위해 자신들을 이곳에 있게 하신 거 같다고 고백하는 현지인 ㄱ회 리더를 보며 이 큰 고통을 너머 아버지께서 행하실 일들에 대한 소망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진란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