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2022 누가복음 9:51-57 / 껍데기가 아닌 본질을

말씀 선포: 김성배 목사

말씀개요: 누가복음 9:51-57 / 껍데기가 아닌 본질을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핵심과 제자들이 붙들고 있던 껍데기를 살펴보자.
첫째, 제자들은 십자가 없는 영광만을
둘째, 제자들은 본질에서 벗어난 감정을
감정에 치우기보다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십자가 없는 영광이 아닌, 십자가 뒤의 영광을, 감정이 아니라 사명을 굳게 붙잡자.

말씀요약: 누가복음 9:51-57 / 껍데기가 아닌 본질을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던 길에 사마리아 땅을 지나가고자 하실 때 사마리아인들이 이 사실을 알고 예수님을 배척했다. 그러자 야고보와 요한은 불을 명하여 그들을 멸하기를 원하시냐며 아주 과격한 반응을 보인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은 그들을 꾸짖으시고 다른 마을로 가신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기독교의 두 가지 핵심을 발견한다. 하나는 고난과 십자가는 반드시 겪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 왜 하필이면 승천하실 기약이 찼다고 하시는가? 그것은 승천이 예수님이 이 땅에서의 모든 사역을 마치신 후 최종 단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승천 전에 고난도 있고 십자가도 있다. 그러나 고난과 십자가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단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십자가 없이는 영광도 없다. 죽음 없이는 부활도 승천도 없다. 예수님은 아무런 이유도 목적도 없이 무작정 우리에게 십자가나 지고 가라고 요구하지 않으신다. 십자가 후에는 영광과 영생이 있기 때문에 십자가를 지라고 하신다.

오늘 말씀에 나타나는 기독교의 두 번째 핵심은 전 인류를 향한 예수님의 구원사역이다. 왜 예수님은 굳이 유대인들이 다니지 않는 사마리아를 통과하여 가시려고 하시는가?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사마리아를 통과하신다. 그것은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가 유대인뿐만 아니라 사마리아와 전 인류를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 이것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핵심들을 파악하지 못한다. 제자들은 핵심을 놓친 채 껍데기를 붙들고 있었다. 제자들이 붙들고 있던 첫 번째 껍데기는 십자가 없는 영광이었다. 이들은 십자가를 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귓등으로 들으면서도, 예수님의 권세는 마치 자신들의 권세인 것처럼 여겼다. 이는 십자가 없는 영광만을 추구하는 단적인 모습이다. 영광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지 우리가 스스로 취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십자가이다. 십자가를 지고 주어진 길을 열심히 갈 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 영광이다.

제자들이 붙들고 있던 또 다른 껍데기는 사람의 감정이었다. 본문에 나타난 제자들의 감정은 분노였다. 야고보와 요한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 때문에 이성을 잃었다. 사마리아인들의 배척을 받고 예수님이라고 기분이 나쁘지 않으셨겠는가? 하지만 이런 감정에 의하여 휘둘리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항상 먼저 생각하신 것은 감당하셔야 할 사명이었다. 하나님의 뜻이었다.

나의 감정을 앞세우기 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우리가 붙들어야 할 핵심은 십자가 없는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 뒤의 영광이다. 우리의 감정이 아니라 우리의 사명이다. 온 인류를 위해 이루어 놓으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