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18 삶과 믿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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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우리는 교인의 수와 예산, 예배당의 크기로 성공을 가늠하는 이 시대의 교회 문화 앞에 서 있다. 그런데 교회가 으뜸으로 여기는 일들과 대중의 시선을 끄는 일 따위에 예수님은 관심이 없으셨다. 대신 개인적인 필요와 욕구, 더 나아가 가족까지 모든 것을 다 포기해야 한다는 ‘급진적’ 메시지를 전하시고 이를 믿고 따르는 몇몇에게 집중하셨다. 어떤 어려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철저히 순종하는 그 소수를 사용하셔서 역사의 물줄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셨다.
그럼에도 우리는 절박한 분위기와 간절함이 없이 습관적으로 교회에 발길을 옮기지 않는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인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안위에만 연연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현대 문화에 물들어 주님이 가르치신 복음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오늘날 교회와 기독교의 모습은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적잖은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세상을 향한 집착을 버리라.’는 따위의 명령은 하지 않는 예수. 안전지대를 넘지 않고 허울뿐인 헌신에도 개의치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예수. 다시 말해 위험은 다 피하기를 바라는 예수. 세속적인 욕망과 야심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안락한 삶과 번영을 가져다 주는 예수. 이런 예수를 우리가 만든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을 때가 많다.
세상 것에 대한 사랑을 버리고 목숨이라도 내놓고 따르라는 예수님의 ‘급진적’ 초대에 무엇이든 믿고 헌신해야 한다. 그리고 말씀을 듣고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너무도 선하고, 만족스럽고, 소중한 까닭에 그분 안에서 온전해지기 위해 소유와 존재 전체를 내 버릴 때 낭비 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
David Platt,래디컬 (두란노 서원), 1장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따를만한 분” 발췌/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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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감사
살다 보면 매일 똑 같은 일상에 젖어 살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날이 있었다. 그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새삼 깊이 깨달았다.
운전 도중 번개같은 것이 지나간 것 같이 갑자기 하늘에서 뭔가 떨어져 내 차를 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 있는 남편이 걱정이
되었다. 나의 사고 소식까지 더해져야 하니까.
그 다음 경찰이 오고 차에서 내리며 차의 상태를 본 이후 시간이 갈 수록 하나님께서 나를
손으로 막아 주셨음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날 저녁 예배 중 찬양하면서도, 다음날 회사에서
컵라면을 먹으면서도 주님이 지켜주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결국 차는 폐차가 되고 auto
shop에서도 차가 그 정도인데 운전자가 멀쩡한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고 한다.
일상에 묻혔던 삶을 세밀한 감사의 렌즈로 돌아 보게 됐다.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까지
하루를 살게 해 주심이 주님의 은혜인 것을 더욱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살아간다. 사고가
난 다음날 친정엄마 생각이 났다. 나의 바쁜 일상 때문이라고 전화도 자주 못 드렸던
엄마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엄마가 기도해 주셔서 하루 하루 산다고 말씀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 “다른 건 몰라도 그것만큼은 대답할 수 있다.”고 하신다. 하루 24시간
주무시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기도로 살고 계신다고. 인생을 거의 다 사신 노모의 하나님
아니면 우리는 살 수 없다,
“그저 은혜로 오늘 하루를 사는 것”이라고 하시는 엄마의 말씀이 더 실감 난다. 떨어져 있는
윤정이도 생각나서 문자를 했더니 답변은 ‘왜? 바빠!’ 였다. 엄마는 죽을 뻔 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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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랑이 예단이며 웃음과 미소의 섬김이 예물입니다
기다려지는 저녁까지의 인내가 행복자리이며
새롭게 눈뜨는 소망의 아침이 부부의 반지입니다. “
누군가의 예쁜 글귀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결혼 30주년은 보배롭고 우아하여 ‘진주혼’이라고 한답니다
결혼하고 30년을 살면서 최근 16년은 하나님으로 인해 변화된 가치관의
삶으로 살아졌습니다.
그러기에 30주년이 조명 받는 것이 아니라
또한 우리 부부가 조명받는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하나님과 함께 이 시간을 누림에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에서 주목받는 예단, 예물, 반지 대신에,
사랑과 웃음과 미소의 섬김으로 인내하며
아침에 새롭게 눈뜨게해주실 소망을 향하여
우리부부의 시선을 함께 고정시켜주신
하나님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눈물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